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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블랑 펜의 종류(feat. 만년필)
    몽블랑 2024. 6. 2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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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몽블랑 펜의 종류 중 만년필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재미삼아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몽블랑 만년필은, 몽블랑 산을 상징으로 하는 육각별을 바탕으로 1906년부터 만년필 및 필기구, 그리고 여러 제품들을 제조하고 있는 독일의 브랜드입니다. 

     

    몽블랑을 소개할 때, 4810이라는 숫자를 빼먹을 수 없는데요. 4810이라는 숫자는 몽블랑 산의 높이인 4807m 에서 가져 왔으며, 펜 촉에 4810이라는 숫자를 새기기도 하고, 한정판 시리즈를 만들 때 4810개만을 생산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아무튼 4810이라는 숫자는 몽블랑 브랜드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숫자입니다.

     

    몽블랑 만년필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여러 유명 인사들이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유명인사의 이름 들만 들어도 너도 나도 들어본 유명인사가 대부분입니다.

     

    엘리자베스 여왕, 고르바초프, 삼성의 이병철 회장, 토지의 박경리 작가 등등 포함하여, 각국의 정상들 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유명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펜으로도 유명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내용은, IMF 구제금융 당시 합의문 서명에 몽블랑 펜이 사용되었고, 2018 남북 정상회담에 김정은이 몽블랑 만년필을 사용하여 서명하는 장면이 영상에 찍히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1990년 독일의 통일 조약서 서약에도 사용되어 '평화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듯 역사적 사건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유명인사들이 즐겨 사용하는 펜으로 몽블랑 만년필을 사용한다는 것은, '성공'이라는 의미를 간접적으로 드러내주는 사회의 척도로 여기게 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몽블랑 만년필의 입문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스터튁 145 만년필의 경우, 몽블랑 매장에서 현재 93만원에 팔고 있습니다.

     

    제 기억에 제가 어렸을 때, 펜에 대해 가장 많이 돈을 사용하였던게 하이테크 펜이었는데요. 그 당시에 2000원이라는 고가에도 살까말까 엄청난 고민을 하였었습니다. 그런데 93만원이라는 숫자는 감히 필기구에 투자하기 쉽지 않은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년필의 구조

    출처 - 취미의 분방구 2권 중, 카페 펜후드

     

    몽블랑 만년필의 분해도는 위와 같습니다.

     

    위의 몽블랑 만년필은 149 모델을 바탕으로 하는 분해도 입니다.

     

    흔히 피스톤필러(위쪽 노브)를 돌려서 잉크를 넣었다가 빼는 방식의 만년필의 구조는 위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 캡부분

     

    위의 캡부분은 몽블랑 상징인 로고와 시리얼 넘버가 있습니다. 그리고 몽블랑 만년필에서는 수성펜과 달리 캡 부분도 세심하게 볼 필요가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캡 슬리브 부분의 닙이 맞닿기 때문입니다.

     

     

    2. 피드 및 닙 부분

     

    몽블랑 만년필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술입니다. 몽블랑 만년필의 기계식 구조의 결과물이 바로 닙을 통해 나오는 잉크이기 때문입니다. Feed라는 곳에서 잉크가 잘 새어나오지 않거나, 많이 새어나오면 닙을 통해 나오는 잉크가 과다로 나오거나 매우 부족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닙은 좌우 대칭이라든지, 이격, 필기할 때의 갈라짐 등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닙의 전체적인 면에서 얼마나 잉크가 잘 묻어나오는지, 잉크가 겉 표면에서 사라져 피드쪽으로 흡수되는지 측면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몽블랑 만년필의 핵심적인 기술이기 때문에, 닙 관련된 부분은 대게 수리를 맡기게 되면 엄청난 비용이 발생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헤리티지 스파이더 만년필 닙의 상하 편차가 심해서 매장에 맡긴 적이 있는데, 결국 수리 및 조정이 안되어 교환한 경험이 있습니다. 한 3~4년 전 금액으로 27만원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왠만한 중고제품을 살만한 금액이지만, 너무나 갖고 싶었던 모델이라 교체한 경험이 있습니다.

     

    교체를 선택하고, 매장가서 교체를 맡긴 펜을 찾으러 갔는데, 매장 직원이 하는 말이 이전의 닙이 14k를 바탕으로 만들어 진 것이라 가져가시는게 좋을 거 같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닙에도 금 함량이 포함되어 있는 부분이라, 여기에서 왜 몽블랑 닙이 비싼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기술의 고도 집중화 뿐만 아니라, 닙의 컬리티 또한 세심하게 살피는 브랜드 정체성에 대한 자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닙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또 그 사이즈에 대해서 빼 놓을 수 없는데요. 

     

    몽블랑 만년필의 경우에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3B를 제외하고 EF ~ OB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아닌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일반인들이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닙은 EF ~ B 까지 이며, B의 경우에는 특별히 서명을 많이 하는 계층의 분들 이외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EF ~ M닙 정도의 사이즈를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몽블랑 만년필을 사용하기 전에, 혹은 구매하기 전에 꼭 매장가서 시필을 해 본 후, 자신에게 맞는 닙의 사이즈를 찾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제품에 따라서, 혹은 제품 개별적 특징에 따라서 닙의 굵기가 미세하게나마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미세한 차이 때문에, 고가의 펜에 손이 덜가게 되면 마음이 아플거 같습니다.

     

    만약 나에게 촉의 굵기가 맞지 않아, 교체를 하게 된다면. 위의 내용의 저 처럼 엄청난 비용이 지출 될 수 있습니다. 

     

     

    3. 배럴 및 노브 부분

     

    몽블랑 만년필의 잉크를 넣는 방식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피스톤필러 방식, 다른 하나는 카트리지 교체 방식입니다.

     

    카트리지 교체 방식은 

     

    출처 - 구글 이미지

     

     

    위의 사진과 같은 카트리지를 교체하는 방식입니다. 간단하고 매우 편리하며, 손에 잉크가 묻지 않는 다는 점에서 청결히 잉크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잉크 카트리지 1세트 10개를 다 사용하게 되면, 다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위의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몽블랑 만년필은 마이스터튁 145, 보헴 시리즈, 스타워커 시리즈 등등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음 피스톤 필러 방식은 잉크 병에서 닙을 통해 펜 상단에 있는 노브를 돌려주어 배럴에 잉크가 차는 방법입니다.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이 있을거 같아, 사진을 통해 이해를 도와 드리겠습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위의 방식처럼 닙을 잉크통에 완전히 담근 후, 노브 쪽을 돌려주어 잉크를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잉크를 빼 낼 때에도, 똑같이 노브를 돌려주면 됩니다. 

     

    배럴에 있는 공간을 통해 잉크가 차게 되면, 검정색으로 배럴 안쪽의 세로 선이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배럴의 잉크가 없으면, 세로선이 보이는 것으로 잉크의 충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노브를 너무 세게 돌려주면 부러지거나 안에서 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 경우는 따로 수리를 맡겨야되는 부분이며, 수리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소중히 다뤄주세요.

     

    또한, 이 노브를 돌려주어 잉크가 아닌 물을 주입했다 뺏다가 하는 작업을 세척 작업이라고 하는데요. 만년필을 좀 더 세심히 관리하시는 분들은 세척 작업을 하며 만년필을 관리합니다.

     

    제가 만년필에 대해서 몰랐을 때는, 카트리지 방식의 만년필만 있는 줄 알고 배럴과 노브형식의 만년필의 몸통을 분리하고자 노브를 세게 돌려서, 노브가 망가진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를 찾아보고, 잉크 주입방식이 두가지가 있는 것을 알고, 땅을 치고 후회하였습니다. 당연히 부러진 노브는 수리를 맡겨 비용을 주고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몽블랑 만년필에 대해서 아는대로 적어 보았습니다.

     

    제가 느낀 몽블랑 만녀필은,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버텨라'입니다. 만년필이라는 것이 굉장히 예민한 상품이기 때문에 관리에 조금만 소홀해도, 골치 아픈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치 아픈 경우란,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이겠지요. 실제로 그 비용도 기본적으로 10만원 단위는 우습게 넘어가기 대문에, 남들이 사용하니깐 나도 사용해보겠다는 마인드로 접근하시면 곤란할 듯 합니다. 

     

    또한, 중고제품들도 많이 있는데, 중고 제품들을 구매하실 때에도 그 동안의 거래 이력이 많이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판매자, 혹은 보증서에 기입된 날짜가 비교적 최근인 상태좋은 만년필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싸다고, 수십만원을 들여서 구해를 하였는데. 수리 비용이나 A/S비용이 내가 구매했던 비용보다 더 나올 수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만년필을 세심하게 관리할만큼 부지런한 스타일은 아니어서, 수성펜과 볼펜만을 소장하려 하였는데.

     

    운명처럼 제게 찾아온 몽블랑 만년필이 있어서, 하나 정도는 제 개인적인 수준에서 엔드급이라고 생각하고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 만년필 만큼은 중간중간 아파도, 병원 보낼 수 있다는 각오로 키우고 있습니다. 

     

     

    끝으로, 몽블랑이라는 브랜드는 굉장히 매력적이며 나를 만족시키기에도 남들에게 보여지기에도 굉장히 좋은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필기를 좋아하거나 끄적이는 것에 대해 취미가 있으신 분들에게도 좋은 글을 기분 좋게 쓸 수 있는 필기구라고 생각됩니다. 

     

    몽블랑 만년필, 왕관을 써보시겠습니까? 무게에 걸맞는 오너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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